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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컨설턴트' 자격검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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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설을 해주겠다며 거액의 투자금을 챙긴 컨설팅회사가 적발되는 등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사기행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이라는 말로 포장만 했을 뿐 가맹본부와 짜고 투자자들을 현혹하거나, 투자금을 빼먹을 심산으로만 접근하는 `브로커`들이 다수인데요.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력 검증을 위한 제도도 마련돼있지 않아 문제가 많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식점부터 커피전문점까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이 알려진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느끼기 마련입니다.
최근 이런 심리를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창업 컨설턴트`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투자원금도 보장해주고, 매달 배당금도 꼬박꼬박 챙겨주겠다는 말에 속은 투자자만 수백명.
집단적으로 사기행각을 펼쳐 적발이라도 된다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창업 컨설턴트 중 적지 않은 경우가 매장 권리금을 올려받아 잇속을 챙기거나, 배당금 등 감언이설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프랜차이즈 창업 관계자
"권리금을 뻥튀기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를들면 점주가 권리금을 3억에 내놨는데 손님한테 브리핑할땐 3억2천 불러서 2천정도 가져가는 부분 있는데."

<전화인터뷰> 프랜차이즈 점포 운영자
"대부분 보통 사기나 그런게 많아요. 컨설팅 회사 인터넷 들어가보면 완전 쌩뚱맞은 매장 사진 올려놓고서는 자기들이 이것 판다고 하는 경우 많죠."

인터넷 검색창에 `창업 컨설팅`만 찍으면 줄줄이 쏟아지는 정보들.
수많은 컨설팅 회사 중에 한 곳을 들어가봤습니다.
대형커피전문점 물건인데, 사진이 올라와 있는 이 브랜드는 본사 직영매장 외엔 개인 가맹사업을 하지도 않는 곳입니다.
월 순수익 3천500만원. 5억을 투자하면 2년이 채 안돼 투자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프랜차이즈 업체 임원
"직영으로 하는 것도 매물로 올라와있는데, 신뢰를 할 수 있냐는 얘기예요. 매물건을 콕 찍어서 지금 보자, 확인 들어가 보세요. 99% 허위정보니까."

`창업 컨설턴트`라는 말이 그럴싸해보이지만, 자격 검증제도가 없기 때문에 그저 사기꾼일지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양심적인 컨설턴트도 많고,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자영업 컨설턴트`의 경우 일정 자격이 검증된 사람들입니다.
관련 업무 근무경력과 자격증 소지 등 중기청이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한 컨설턴트가 1천여 명 정도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중기청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버젓이 `컨설턴트`라는 같은 명찰을 달고 활동하고 있어 누가 진짜고, 사기꾼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생산성본부, 능률협회 등에서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주면서 너도나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경영지원사(자격증)협회 관계자
"컨설턴트라 하는 것은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고객들이 자격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피해가 생긴다."
개인 창업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있는 요즘.

정부가 창업 장려를 위해 온갖 지원센터와 진흥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검증조차 없어 자영업자들의 피해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검증제도를 도입하고 사기가 만연한 컨설팅 시장을 규제해야 할 때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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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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