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일어난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산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배수로 막힘 등이 산사태를 유발한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은 계속된 폭우로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지 못한데다 흘러내린 돌과 나무가 배수로를 막은 것이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산 정상의 군부대가 산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조사단은 군부대에서 소규모 사면붕괴가 발생해 철책 등이 유실됐으나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군부대에서 피해지역으로 유출된 물의 양이 래미안아파트 3.85%, 형촌마을 3.41%로 조사됐고, 신동아아파트와 전원마을에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붕괴 토사량에 대비한 군부대의 유실토량도 래미안아파트 3.13%, 신동아아파트 0.6%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조사단은 지난 7월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계속됨에 따라 지반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사단은 우면산 복구대책으로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에서 설치하는 사방시설과의 연결,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 벌채 등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시는 조사단이 제시한 복구대책을 반영해 내년 5월까지 항구적인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초구 피해주민 일부가 이번 산사태가 `인재`라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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