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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개편..지주회사 VS 계열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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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계기로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해 온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일대 변화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일부에선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계열분리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보유지분 20.64%를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15년 동안 이어온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가 드디어 끊어지게 됐습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금산법상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는 만큼 내년 4월까지 나머지 지분을 팔아야만 한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순환출자 구조를 끊는다고 해서 삼성이 당장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선 계열사 지분 20% 이상을 사들여야 하는 만큼 수 십조원이 필요한데, 이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도 이 돈을 지배구조 개편에 다 쏟아 부었다가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수 년간 엄두도 못내게 됩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특검 당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약속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선 연말 정기 인사와 맞물려,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계열분리 작업이 지주회사 전환보다 먼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카드가 매각한 에버랜드 지분 일부를 사들여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이재용 사장이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자신들이 보유한 다른 계열사 지분과 맞교환해 계열분리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이들 3세들이 다른 계열사 지분을 팔지 않고 1조원이 넘는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순환출자 해소가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비춰질 경우 여론의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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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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