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하며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토러스투자증권이 14일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며 하락세를 지속해 한국도 코스피 1,700선이 무너지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엄연히 위기 당사국과 주변국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대체로 구조적 충격에 이어 경기 충격의 2단계를 겪는다"며 "역설적으로 구조적인 위험 이후 실물경기 침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새로운 2차 충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고비"라며 "이번 주에는 그리스 1차 지원 6차분 협상이 재개되고, 15일에는 255억 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만기일이 도래해 유럽 정책 당국자들의 신속한 정책 공조가 절실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증시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했지만, 재정위기 당사국이 아닌 주식시장은 박스권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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