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삼성카드는 자사의 개인정보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삼성카드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기 전에 이미 내부직원으로부터 80만명의 정보를 유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카드가 수십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삼성카드는 정보유출 당사자인 내부직원이 자체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보안전문가들은 회사내부에서 프린터로 개인정보를 인쇄한 만큼 인쇄한 파일에 대한 정보가 서버에 남아있다고 주장하며 삼성카드의 은폐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삼성카드가 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한 만큼 은폐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5일에 자체조사를 벌였다는 삼성카드의 주장만 고려해도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고객에게 개인정보유출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의 징계수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있습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이 사흘 만에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사전통보한 만큼 그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카드는 그러나 아직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습니다.
한국경제TV와 어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부에선 아직도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출된 이름, 나이, 전화번호등의 정보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카드고객 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피해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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