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실종자 1천483명이 가족 품에 안기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4일부터 14일간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도서 지역과 보호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 다수의 장애인 등 실종자를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남과 경남 등 도서·해안 지역 75곳을 수색해 무연고 장애인 1명과 가출 성인 5명을 찾아내 가족에게 통보했다.
특히 무연고 농아 장애인 정모(53)씨는 14년 전 여수 돌산도로 옮겨져 천막에서 거주하며 임금 없이 농사일을 하다 이번 수색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를 보호시설에 인계해 가족을 찾고 있으며 가해자인 오모(68)씨에 대해 범죄 혐의를 내사 중이다.
경찰은 가출한 후 도서 지역에서 어선 선원으로 생활하던 30~40대 남성 5명의 행방을 추적해 가족과 상봉을 주선했다.
경찰은 지방 보호시설도 수색해 실종된 14세 미만 아동 396명, 지적장애인 282명, 치매 노인 235명 등 총 913명을 찾아냈다.
경찰은 각종 보호시설에서 국가보조금을 타내려고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을 수용했는지 등 범죄 혐의점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들의 집단 합숙소인 일명 `꿀림방`을 수색해 564명을 가족의 품으로 인도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2차례에 걸친 도서·해안 지역 수색에서 993명의 실종 아동 및 가출청소년을 발견한 바 있다.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회장은 "비록 내 가족은 찾지 못했지만 경찰의 노력에 진정성을 느꼈다"면서 "도서지역 수색이 정기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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