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그룹이 대한통운을 당초 입찰가보다 3% 싸게 인수하게 됐습니다.
최종 인수 가격은 6% 낮아질 수도 있지만, 회사 측은 그대로 CJ제일제당과 CJ GLS를 통해 각각 1조 원씩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가격이 당초 입찰가보다 3% 낮은 가격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제 인수하는데 드는 돈이 총 1조 7천억 원으로, 애초에 예상한 것에 비하면 1100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다만 CJ그룹은 우발채무에 따른 손실을 감안해 다음 주쯤 매각 주관사와 최종 인수가를 3% 더 깎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6%까지 할인되지만 인수 대금은 그대로 CJ제일제당과 CJ GLS를 통해 각각 1조 원씩, 2조 원 가량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CJ그룹 관계자
"(제일제당은) 사실 자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 없을 것 같습니다. GLS가 몸집이 작고 현금이나 부동산이 없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인수 대금이 깎이더라도 저희는 할인이 안 되는 것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고요."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는 CJ가 자금 조달에 현금이 아닌 삼성생명 지분과 대한통운 지분을 택하게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갖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을 담보로 우선 은행 차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주사로부터 받은 것까지 총 459만 주를 걸고 농협에게 5천억 원을 받기로 했고, 다른 시중은행에게도 3천억 원 정도 빌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삼성생명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 전량을 시장에 다시 매각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문제는 CJ GLS가 어떻게 1조 원을 채우냐인데, 일단은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앞서 CJ가 두 계열사에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해 얻은 현금 5435억 원이 들어가게 됩니다.
CJ GLS는 또 대한통운 지분을 담보로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으로부터 5500억 원을 차입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