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업계가 지난해 세계 건설시장에서 7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의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은 4.8%로 전년도 8위에서 한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225개 건설사의 자국 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액을 소속 국가별로 합산해 비교한 결과다.
`톱 225`에 무려 51개사를 올린 중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14.9%로 국가별 랭킹 1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4.1%로 8위에 올라 동아시아 3개국이 나란히 10위권에 들었다.
시장 점유율 11.7%를 기록한 미국이 2위에 올랐고 프랑스(10.4%), 스페인(9.3%), 독일(9.2%), 이탈리아(8.5%) 등 유럽 국가들이 3~6위를 휩쓸었다.
한국 건설업계의 해외 시장 선전은 전통의 `텃밭`인 중동 공략에 성공한 덕분이다.
우리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15.4%의 점유율을 기록해 미국(16.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유럽 시장에서 0.04%에 그치는 등 다른 대륙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중동과 유럽 이외의 지역별 시장 점유율은 아시아 4.74%, 아프리카 3.61%, 중남미 2.17%, 미국 1.56% 등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 건설사들은 아프리카(38.73%)와 아시아(22.72%)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해 해외 시장 1위 점유국의 영예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