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튬전지 세계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일본에 앞섰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사회사인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의 집계 결과 올해 4~6월 리튬이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일본이 33.7%로 전분기에 비해 4.3%포인트 줄었다.
반면 한국은 42.6%로 전분기에 비해 4.9%포인트 높아졌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분기별로 한국의 출하량이 일본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기업별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25.3%로 파나소닉그룹(산요전기 포함)의 23%를 상회하며 세계 수위에 올랐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한국에서 삼성SDI와 LG화학, 일본에서는 파나소닉과 산요전기 소니 등이 생산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소니가 1991년 개발했으며, 2008년 초반만해도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1%로 한국(21.1%)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엔고로 일본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했고원화 약세와 영업력을 앞세운 한국 기업들의 공세는 거세졌다.
올들어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소니의 주요 공장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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