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를 돌파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한해 물가상승률을 4%에 묶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수정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3% 급등했습니다.
2008년8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올들어 7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는 집중호우와 유가와 금값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집중된 8월, 결국 5% 마지노선을 넘었습니다.
농축수산물 지수가 13.3%, 석유류가 무려 15.2%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1 물가관계장관회의)>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농산물가격이 올랐고 원유와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습니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씨나 대외여건 변화에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물가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상승분을 제거한 근원물가 오름세도 기록적입니다.
근원물가는 올초 2% 중반에 머물렀지만 지난 5월 3%대 중반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 4%에 진입했습니다.
2009년4월 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근원물가가 높다는 것은 최근의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8월에 물가난이 최고조에 이른후 9월 이후에는 3%대로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 물가 목표치 4%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9월부터 남은 4개월간 물가상승률이 평균 3%에 머물러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9월 물가부터 목표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양동희 통계청 과장>
"8월 물가가 높으면 9월에 아무리 많이 떨어져도 3%대에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4%에 묶겠다던 정부의 목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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