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이 비메모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며 하이닉스 인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주주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플랫폼 부문 분사와 사내이사 신규 선임건이 안건으로 오른 SK텔레콤 임시주주총회.
그러나 주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것은 하이닉스 인수 건이었습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현재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하성민 / SK텔레콤 총괄사장>
"현금에 대해서, 캐시 플로우에는 문제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재무 건전성이나 안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차입을 해서 투자를 하겠다는 점이다."
하 사장은 이어 "하이닉스가 메모리에 치중해 비메모리가 약하다"며 모바일과 반도체는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고객을 잘 아는 SK텔레콤이 비메모리 부문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시주총 결과 플랫폼 부문 분사와 함께 표결까지 진행된 사내이사 선임 건은 모두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액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경제개혁연대는 사내이사 선임 건을 반대하며 하이닉스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서는 차입 이후에도 재무건전성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법상 주주 승인 대상 안건이 아닌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목소리가 주총에서까지 나온 것에 대해 SK텔레콤이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 역시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 요인을 명확하게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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