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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탈세하더니 결국..'선박왕' 권혁 회장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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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천억원대 탈세와 비자금조성 혐의로 고발된 선박업체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권 회장에 대해 30일 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면서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2천2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 조선사들과 선박건조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식 등으로 회삿돈 9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말부터 이달까지 권 회장을4차례 소환 조사해 이 같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수천억원을 탈루했다며 그를 검찰에고발하고 역대 최대액인 4천10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해운업으로 자수성가해 `한국의 오나시스`로 불리는 권 회장은 현재도 160여척의 배를 보유하고 활발한 사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도상선 법인 및 개인 자산은 각각 10조원과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세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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