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던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며 11개월여 만에 1,800선을 내줬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9일째 5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며 국내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달간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빼내간 자금은 모두 6조4천억원. 단 이틀을 제외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팔자에 나섰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무려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70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폭락장 이후 차츰 진정돼가던 코스피지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소폭 올랐던 상승분마저 모두 반납해야 했습니다.
새벽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수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습니다.
지지부진한 유럽 경제 상황 역시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얼마전 프랑스가 신용 등급 하락에 대한 루머로 한바탕 골머리를 앓더니 그리스 구제안에 대한 각국의 견해차가 여전히 현격해 9월 최종 의회 승인 전까진 유럽발 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아시아국가 시장의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상해지수가 강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일본 니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어제보다 소폭 내리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공조 없이는 당분간 이같은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격은 어제보다 3.30원 내린 1,078.50원에 마감하며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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