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이동통신 요금 인하에 동참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제 LG유플러스만 남았는데,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KT가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주요내용은 ▲기본료 월 1천원 인하 ▲문자메시지(SMS) 월 50건 무료 제공 ▲음성 문자 데이터를 사용 패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 신설 ▲저소득층의 음성통화료 절감을 위한 `음성 무제한급 요금제` 신설 등이며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KT는 이번 요금인하를 통해 연간 4840억원 규모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지만 결국 지난 6월 SK텔레콤이 발표한 인하방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인하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LG유플러스 관계자
"경쟁사의 요금인하 계획이 확정됐기 때문에 당사 역시 경영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요금인하방안을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쟁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면 적자 전환까지 우려됩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9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천원만 낮춰도 단순 계산으로 분기당 매출 270억원이 증발합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603억원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또 지난 2일 데이터통신 불통 사고로 인한 보상금이 200억원대에 이르면서 위기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여기에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가 기본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으면 정부 정책에 따른 우리만 손해"라며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LG유플러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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