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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벌써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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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무이파는 물러갔지만 애써 키워놓은 과일들이 비바람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 때문에 과일값까지 뛰고 있어 추석 상차림이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풍이 지나고 며칠 만에 장보러 나온 주부들이 한숨만 내쉽니다.

매장을 몇 바퀴째 돌면서 과일 한 봉지에도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점순 (61)
"하나같이 가격이 배로 올랐어요. 과일이며 야채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어서 장 보기가 겁나요."

태풍 무이파가 과수 농가를 휩쓸면서 이제 막 오르기 시작한 과일값이 겁이 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동분 (72)
"태풍이 지나갔어도 비만 오면 걱정돼요. 물가가 또 오를까봐서.."

시중 도매 시장에서 사과 한 박스는 한 달 전에 3만 5천 원이면 샀지만 태풍이 지난 지금은 4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배는 최근 며칠 새 박스당 7만 8천 원까지도 뛰었습니다.

이미 폭우와 폭염으로 배 생산량이 평년보다 23%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 출하량도 채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배의 주산지인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는 현재 집계된 것만 765헥타르가 강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철인 과일도 제때 수확이 어려워 백화점에서는 추석용 과일세트의 가격을 10~20% 올리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이처럼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예년보다 열흘 빠른 추석은 더 팍팍한 물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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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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