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호주가 미국 및 유럽발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호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평가 중간보고서를 통해 "호주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증시 등 금융시장 불안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8일 전했다.
다만 "호주가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면 글로벌 경기둔화를 보다 더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IMF는 권고했다.
IMF는 올해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하겠고 내년에는 3.5%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5.0%미만에서 움직이겠고 철광석 등 천연자원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IMF는 "호주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심한 타격을 받거나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견뎌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호주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면서 "재정흑자 달성시기를 다소 늦춘다고 하더라도 호주 재정상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의 국가부채는 GDP 기준 6.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웨인 스완 호주 연방정부 부총리겸 재무부장관은 "IMF의 이런 평가는 노동당 정부가 경제를 잘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 부총리는 "정부는 당초 약속대로 오는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재정을 흑자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호주인들은 글로벌 금융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지난 6일 "호주인들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놀랄 필요가 없다"며 "호주는 국가부채가 매우 적고 실업률이 매우 낮은 상태에 있는 것은 물론 재정은 2012회계연도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호주의 국가신용등급 AAA는 바로 이런 튼튼한 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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