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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공포가 공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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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뉴욕증시가 4%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개장과 함께 패닉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1.30포인트(4.03%) 급락한 1,937.17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월18일 1981.13으로 마감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2,000 아래로 내려갔다.</P>
<P>오후 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69포인트 하락한 1948로 낙폭을 조금 줄였다.</P>
<P>

나흘간 200포인트 넘게 빠지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이어온 상승 추세를 위협받게 됐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무너짐에 따라 바닥을 알 수 없게 됐다.



외국인은 400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날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개인도 1천49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장초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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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코스피가 5일 2,000선마저 내준 것은 세계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탓이다.



유럽에서는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은 재정지출 감소 계획으로 더블딥(경기상승후 다시 하강)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의 성장엔진이었던 중국은 경기과열로 긴축에 나서고 있어 미국ㆍ유럽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장기침체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각국 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는 더욱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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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P>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나흘간 220포인트 넘게 빠지며 2,000선마저 무너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최근은 이런 현상은 우선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의 몰락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미 상원은 2일(현지시각)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최소 2조1천억달러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사상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막았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 정부가 재정지출마저 줄이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최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7월 제조업지수도 미국 경제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도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역내 국가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정부의 컨트롤 범위에서 벗어나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제3위와 4위 경제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위기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중국도 상황이 좋지않다.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에 들어간 상태여서 세계 경제를 부양할 여력이 없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엔고 행진이 이어지자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일본 대지진으로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바쁘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하면서 자칫 장기침체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미국은 제조업 수주와 향후 신규 주문이 모두 감소하고 있어 3분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감소로 고용도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는 것도 장기침체를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 장기침체를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선 미국 경기에 대한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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