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KT가 2G 가입자 줄이기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천175만197명으로 5월 5천175만4천56명보다 3천859명 줄었다.
이는 2004년 8월 3천614만6천555명을 시작으로 7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월간 가입자 수 증가 추세가 꺾인 것이다.
사업자별로는 KT의 가입자 수가 5월 1천640만1천352명에서 6월 1천629만6천196명으로 10만5천156명 줄었다.
반면 SK텔레콤은 5월 2천620만3천566명에서 6월 2천626만8천972명으로 , LG유플러스는 5월 914만9천138명에서 6월 918만5천29명으로 늘었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KT의 가입자 감소한 셈이다.
따라서 이번 가입자 감소는 2세대(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한 KT의 2G 가입자 수 줄이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KT는 6월에 망 감시에 사용하는 업무용 2G 휴대전화를 일괄 해지하고, 요금 미납에 의한 이용 정지자를 모두 정리했다.
이번에 일괄 해지된 KT의 업무용 2G 휴대전화나 이용정지자들은 3G로 전환하지도 않고, 번호이동을 통해 타사로 옮겨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전체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2G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 4일 약 37만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2G 가입자 수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었다"며 "전체 가입자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앞으로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T 가입자 수 감소는 올해 들어 5월까지 꿈쩍도 안 했던 이통 3사 시장 점유율도 움직였다.
이통 3사의 1∼5월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50.6%, KT 31.7%, LG유플러스 17.7%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6월에는 SK텔레콤 50.8%, KT 31.5%, LG유플러스 17.7%로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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