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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물가급등 영향..1,05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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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상 최대치 월간 무역수지와 물가급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1,050원선에 턱걸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0원 내린 1,0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52.00원이었다.

7월 무역수지가 72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개장 초부터 낙폭을 확대했다. 무역수지 흑자로 서울환시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역외 시장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이 달러 선취매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소비자물가가 4.7%로 급등한 것도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정부가 물가 급등을 이유로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에 개입 경계심이 사라진 것이 환율 하락을 더욱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에 미국이 채무 한도 증액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 강세를 이끌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넣었다.

시장 수급은 공급(달러 매도) 우위로 치달았다. 역외와 국내 은행권 모두 달러 매도에 열을 올렸고, 업체도 달러 매도에 가세했다.

외환당국이 외국인 채권 규제를 시사하고 장중은 물론 장 막판 종가 관리를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환율 하락세를 제어하진 못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87엔 오른 77.64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412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3.0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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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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