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기 물가 목표치 4%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통위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
지난 4월에는 구제역과 국제유가 급등으로인해 전망치를 3.9%로 수정했습니다.
7월에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다시 4.0%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7개월째 지속돼 온 4%이상의 가파른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전망치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남은 5개월간 3.46% 수준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 물가상승률 완화는 9월부터라고 조심스레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9월 이후에는 베이스이펙트(기저효과)가 있으니까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 자체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9월 이후 예상되는 물가상승세 둔화는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이 3.6%로 비교적 높았던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총재는 올해 전망치 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소 자신 없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상반기에 비해서는 하반기가 낮아질 것이란 얘기지만 그게 7월부터 낮아진다는 말은 아니죠. 상반기는 4.3%니까 하반기는 연간 전체 4%정도를 맞출 수 있도록 한다면 상반기보다 낮아지는 것이죠. (전망치 4%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지금 물어보는 거는 굉장히... 우리가 (잠정치를) 2주전에 얘기했잖아요”
물가잡기를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애타는 한국은행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