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일로 예정된 미국의 국가 디폴트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지 못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대치 국면이 장기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치권의 대치 국면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공화당이 주도한 `2단계 부채 증액안`이 하원을 통과하긴 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디폴트 우려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종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경우 세계 경제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미국이 채무 불이행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디폴트 우려가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단가가 떨어지면서 내수 시장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에도 부담입니다. 디폴트 우려로 국제 자본 이동이 위축되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국내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미 의회가 막판 합의점을 찾더라도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미국이 디폴트 우려를 벗어나더라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2009년 취임 이후 가장 낮은 40%대로 추락하면서 미 정부의 리더십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당분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의회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부정적 전망`이라는 평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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