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 1000원선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수출기업들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054.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3월말 1100선이 무너진 이후 이제 1000원 붕괴까지 55원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정부 부채 위기와 함께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8년 4월 28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달말 외국인들의 채권 보유 잔액은 8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전경련이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환율 10% 하락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2%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을 평균 1118.60원으로 제시하며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국가부도 사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달러 가치 약세로 인한 환율 하락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물가 불안을 이유로 환율 하락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어 연내 1000원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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