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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남녀고용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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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들의 남녀 고용평등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예외지대인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25년째.

이제 우리 국민의 82%는 10년전에 비해 남녀 고용불평등이 개선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의 실질적 남녀 고용평등 실현은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들의 남녀 근속년수 차이는 10년전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남녀 1인당 평균급여 차이도 대부분 은행들이 과거보다 벌어졌습니다.

여성인력을 비정규직 중심으로 채용하는 추세가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그때는 비정규직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성들도)일정기간 이상 근무했다고 보고요. (계약직 여성들도) 2년 계약 연장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오래 근무하지 않는 성향이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비정규직 규모가 10년전보다 많이 늘어났다는 것에…”

시중은행 비정규직 여직원은 남직원의 5배에 달합니다.

여성은 계약직이나 텔러 위주로 채용하고, 남성은 경영과 관리 일선으로 뽑는 관행에 대해 여성단체에서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터뷰> 임윤옥 한국 여성노동자회 부대표
"상담창구에 앉아계시는 여 은행원들을 그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것을 지금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잖아요. 그것 자체를 고용평등법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성고용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거죠. 여성은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 이렇게 돼가고 있다는 거죠."

여직원 업무여건 보장 측면에서도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법으로 보장된 최소한의 복지 외에 불임휴가나 장기 육아휴직 등 정규직원들이 받는 추가 복지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윤옥 한국 여성노동자회 부대표
"비정규직이라는게 워낙 고용이 불안한 형태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러한 휴가제도를 사용했을 때 회사에서 눈치가 보이거나 암암리에 퇴직압력을 받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거든요."

과거에 비해 업무여건은 많이 개선됐지만, 선진국 수준의 고용평등을 실현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담당하는 은행들에게, 완전한 남녀고용평등의 실현은 선진금융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선결과제로 남았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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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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