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하더라도 시장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페롤리는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주최한 미국 재정문제 세미나에서 "미국 정치권에서 국가 채무한도 증액과 관련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결국에는 마감시한인 8월 2일 이전에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부채한도 합의가 이루어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상황은 피하더라도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어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단계 낮춰 `AA+`로 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페롤리는 그러나 "미 신용등급이 한단계 강등되더라도 시장금리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아미탭 어로라 연구원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확률은 50%"라면서 "그러나 디폴트 사태 없이 신용등급만 내려간다면 국채 수익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등급은 주로 금융산업 규제나 금융기관의 내부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AAA`와 `AA`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페롤리는 올해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속도는 에너지 가격 안정과 일본 대지진 이후 불안했던 자동차 부품공급 정상화 등으로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 2.5%, 4분기에 3.0% 성장하는 등 성장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미국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큰 재정긴축 가능성을 꼽았다.
고용부진 현상은 당분간 더 이어지면서 임금상승이 제약돼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페롤리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도 당분간 현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는 최근 그리스 지원안 합의가 이루어진 뒤로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잠재적으로는 미국의 국가채무한도 증액 관련 불확실성보다 위험요소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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