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회장이 오늘 폭우속에서도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한 데 이어 내일은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그룹 쇄신 가속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7월 내내 삼성 내부 분위기는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
품질 관련 악재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삼성테크윈이 자사의 공기압축기를 자발적으로 리콜한 데 이어 삼성전자 는 오작동 문제를 일으킨 스마트 에어컨 6만대에 대해 무상점검 명목으로 사실상 리콜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대규모 성적입력 오류가 발생하자 시스템을 공급한 삼성SDS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 25일 공식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품질과 부정에 극도로 엄격한 모습을 보이며 조직 개편도 서슴치 않았던 이건희 회장.
오늘(28일) 폭우 속 서초 사옥 현장 지휘에 이어 29일에는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세계 1위와 삼성전자의 제품을 비교하는 비공개 행사로, 이 회장은 통상 마지막날 참석해왔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전시회에서 제품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시하거나 경영 복안을 강구해왔다"며 "최근 상황과 맞물려 내부에서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007년 전시회에서는 반도체 수율이 하이닉스에 뒤진 것이 드러나 사업부의 조직개편이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선진제품 비교전시회가 그룹 쇄신 가속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오는 배경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실적 부진을 겪은 사업부가 정리되고 있지만 임원진의 공석이 남아있고, 계열사의 경우 최근 사태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까지도 단행될 수 있다는 시각이 큽니다.
올 들어 그룹이 위기라고 진단하며 정기적 인사 조치를 버리고 파격을 단행해온 이건희 회장.
인사를 비롯한 삼성 쇄신의 칼바람이 또다시 불게 될지 삼성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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