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가 해외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천대 은행 순위 조사에 참여한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28일 "올해 순위에 산은금융이 포함됐더라면 국내 1위"라며 "내년부터는 순위 집계에 참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금융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본자본은 168억9천만달러로 세계은행 순위 70위에 해당된다.
156억7천만달러로 국내 은행 중 1위를 차지한 우리금융지주의 72위보다 2계단이나 앞서는 것이다.
기본자본이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분자인 자기자본의 핵심이 되는 자본으로, 납입자본금,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등을 포함한다.
이 같은 방침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정부 소유인 우리금융도 순위에 있는데, 산은금융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또 산업은행의 목표인 아시아 파이어니어뱅크가 되려면 내실 다지기 뿐 아니라 외부의 평가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금융이 참여하게 되면 `국내 1위 뱅크`라는 타이틀을 건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현재 기세로 1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며, 자사주 매각 등으로 기본자본을 늘리고 있는 2009년 국내 1위 KB금융지주는 선두자리를 되찾는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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