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올 하반기 들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7일 밝혔다.
연준은 최근 7주일간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많은 지역에서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은 대서양 연안 6개 지역과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 등 8개 지역의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 당시 4곳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준은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늘어났으나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판매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조업 경기도 대체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히 고용시장과 부동산경기의 부진이 경기회복 둔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의 경기둔화 양상이 예고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추가 부양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9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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