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 대형마트에 가면 오후만 돼도 우유가 모자랍니다.
상황이 이렇자 우유 대신 두유가 불티나게 팔리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입니다.
평소 같으면 선반이 제조한 지 얼마 안 된 우유로 빼곡했겠지만, 지금은 좀처럼 가득 채워지지 않습니다.
매일 들어오던 일부 우유 제품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유통되면서 전체 공급량이 20% 가량 줄었습니다.
구제역 파동을 겪은 데다 폭염에 지친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학하는 9월에는 급식 우유로 많이 들어가 물량도 가격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명림 (50)
"우유값이 더 인상될까봐 걱정돼요.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 분을 한꺼번에 많이 사고 있어요. 1.8리터 우유 6통 정도 샀어요."
이렇다 보니 우유가 아닌 두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여름 들면서 우유가 더 줄자 시중 유통업체에서 두유는 이번 달에만 지난해보다 20% 더 팔렸습니다.
우유 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선택지가 많아진 냉장 두유가 또 다른 틈새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이인규 홈플러스 영등포점 주임
"서울우유만 급식을 대체해서 조금 더 들어오고 있지만 흰우유가 많이 없다보니 두유 소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냉장 두유가 특이해서 소비자들이 꽤 찾습니다."
우유 대신 두유라고 해도 낙농가가 우유 공급을 아예 끊을 가능성도 있어 우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