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정부 채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이지만 내부 사정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처지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7일 분석했다.
WSJ는 미국이 협상 결렬로 국가신용 등급을 강등될 경우 중국이 보유 미 국채를 줄이면 시장에서 투매로 이어질 것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논리적으로 백악관으로 하여금 공화당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협상 공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달리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 국채 가격이 아직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위협해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미 의회가 압박받아 합의를 서두르게 될 것이며 이것이 미국채 시세를 올리고 중국도 다시 보유 규모를 확대하면서 채권시장이 활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저널은 중국이 과연 이런 식의 `마키아벨리식게임`을 구사할 것이냐가 관심이라면서 그러나 `그러지 않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그간 비공식 경로로 미국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오기는 했으나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지는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공개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국 지도부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중국의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역시 공화당과의 싸움에서 `중국 카드`를 현실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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