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다시 신청했는데요.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안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G 서비스인 개인휴대통신(PCS) 폐지 승인을 신청한 KT.
종료 예정일은 9월30일이며 현재(7월25일) 남아 있는 가입자는 39만명입니다.
<인터뷰> KT 관계자
"통신기술 발전에 따라 더 나은 환경에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 전환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고객 위해 다양한 혜택 제공할 수 있도록..."
KT의 2G 폐지 승인 신청은 이번이 2번째로 지난 4월에 6월말 종료하겠다고 신청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는 2G 가입자가 많고 홍보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승인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이후 KT는 2G 가입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 미납에 의한 이용정지자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또 2년 약정으로 월 4만5천원 이상의 요금을 내는 3세대(3G) 전환자에게 갤럭시S2와 아이폰4 등 최신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유인책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이통사로 옮기는 2G 가입자에게도 가입비 환급, 단말기 비용 보상, 대리점 왕복 교통비 등 총 7만3천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의 승인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 1차 신청 때 전문가 자문단은 KT의 종료일정이 다소 무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과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할 당시 가입자는 6만1000명, 홍보 기간은 9개월이었지만 KT의 경우 1차 신청을 감안해도 폐지 홍보기간은 반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2G 가입자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2G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망을 임대해서라도 서비스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 하루에도 여러번 전화해 3G 변경을 강요한다는 불만도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 계획이 중요하며 가입자 수, 홍보기간 등도 폐지 승인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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