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금융위원회가 대형IB 업무의 핵심인 프라임브로커 영업 기준을 자기자본금 3조원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3조원을 어떻게 채울까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대우, 삼성, 우리투자증권은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대우는 올해 3월 기준으로 2조 9천억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3천억원 수준에서 부족한 자본금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 관계자는 "현재 자본금 기준으로 상위사들은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기준에서 영업 활동을 통한 수익 만으로도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자본금을 1조원 이상 충당해야할 미래, 신한, 대신 등의 증권사의 부담은 더 큽니다. 그간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창출 방법으로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준비해 왔지만 당장 자본금 마련에 묘안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 증권사는 수익으로 자금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증자나 중소형 증권사들간의 합병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업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의 발표 내용에서 구체적은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만큼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각 증권사마다 전담팀이 구성돼 대응 방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증권사의 M&A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시장의 개편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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