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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가 급등..美 농업보조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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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농민들이 한동안 의존해온 정부 보조금을 못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곡물가는 오르는 한편 미국 중서부 곡창지역의 작황 호조로 곡물가격에 연동해 지급되는 각종 보조금이 중단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셰비빌 지역에서는 지역 주산물인 콩과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지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의 은행 예금 잔고도 날로 늘고 있다.

물론 보조금은 곡물가 등락에 따라 지급액도 달라지지만 최근의 곡물가격 상승은 이전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가한다.

곡물가격이 단순히 일시적으로 오른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미국 중서부 지역 농부들은 다시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물론 곡물가에 연동되지 않는 보조금은 지금도 계속 지급된다. 하지만 곡물가 상승은 이런 보조금 프로그램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의회와 백악관이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상한협상에 난항을 겪는 등 재정문제로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미 정부의 농업보조금 규모는 올해 110억 달러 수준으로 6년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정치권에서 또한차례 대규모 농업지원 프로그램 삭감을 단행할 경우 50억 달러 정도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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