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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실적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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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됐습니다. 간판 기업 상당수가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실적 시즌에 돌입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58개 상장사의 뚜껑을 연 결과 지난해보다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모두 109조6천1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3천8백억으로 17%나 줄었습니다. 많이 팔았지만 정작 손에 남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간판 기업들의 실적은 처참합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잠정치는 3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고 포스코는 11%, 하이닉스는 56%, 현대중공업 12%, LG화학은 6.3%씩 이익이 줄었습니다. 심지어 LG디스플레이는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마디로 어닝 쇼크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불안이 지속된데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인플레이션 부담에 긴축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은 오른 반면 경기 부진으로 판매가격은 올리지 못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원화 강세도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나마 코스닥 업체들의 선방이 위안입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업체 20곳 가운데 14곳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부품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5%나 늘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130%, 포스코켐텍 98%, 안철수 연구소도 7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의 경우 실적이 나쁘면 실적 시즌 막바지에 공시하는 경향이 많아 코스닥 전체 실적이 좋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이슈가 점차 봉합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안정을 보이는 만큼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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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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