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각 업계마다 VIP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그런데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들의 VIP 마케팅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고 합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아침 종로에 위치한 어느 한 갤러리. 유명 화가들의 수준급 그림 같지만 자세히 보면 아닙니다. 미술 공모전에 참가한 순수 일반인들의 작품입니다. 미래에셋증권 VIP 고객들이 직접 그린 겁니다.
<인터뷰> 김지원(역삼동 25)
"부모님이 고객이셔서 참여하게 됐는데 제가 작가가 된 것처럼 기분이 좋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증권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관리해야 합니다.
금융자산 30억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은 단연 최우선 VIP 고객입니다.
<인터뷰> 이광헌 미래에셋증권 WM 센터장
"저희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고객에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VIP 문화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변 고궁을 활용한 고궁투어나 미술관을 활용한 미술관 투어 등 여러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성민 기자>
여름 시즌을 맞이해 VIP 고객을 잡기위한 증권사들의 이색 이벤트 행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평일 오후 2시. 가족 단위 관객들이 공연장에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신영증권이 준비한 문화 강좌를 듣기 위해 참석한 증권사 주요 고객들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특히 클래식 공연과 같은 문화 마케팅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화임(송파구 64)
"정말 행복해요. 한달에 한번씩 초청행사가 있는데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골프는 VIP 마케팅의 기본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예 프로선수를 직원으로 뽑아 VIP 고객들에게 맞춤 레슨도 실시합니다.
본업에 충실한 VIP 마케팅도 효과적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기적으로 조찬세미나를 열고 VIP 고객 맞춤형 투자 전략을 소개합니다. 삼성증권의 글로벌투자포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부자들의 자산관리가 증권업계의 중요한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VIP 고객을 향한 증권사들의 구애는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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