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공개한 제일기획에 증권사들은 22일 종합편성채널의 개국 전후가 돼야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제일기획의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민영미디어랩이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됐고, 현재 분위기라면 임시국회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2분기에 월드컵, 동계올림픽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갤릭시S 2를 글로벌시장에 선보이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해외 인건비 증가가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KTB투자증권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이라는 작은 모멘텀이 있지만,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비수기 진입으로 3분기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4분기 종편 개국 전후에 주가 모멘텀을 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도 낮춰야 한다. 해외광고취급고는 개선되겠지만 글로벌 인력 확대에 따른 판관비 부담이 당분간 이익개선을 제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렸다.
그러나 종편 채널 방송시작, 코바코의 방송광고 독점판매 완화, 뉴미디어 광고시장 확대(CATV, 인터넷, 모바일, SNS 등) 등 최근 빠르게 전개되는 국내 미디어 시장구도 변화는 제일기획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민영 미디어랩이 도입되면 4대 매체 취급고 점유율이 13.5%에서 2013년 16.1%로 올라간다. 종편 방송이 시작되고 직접 광고판매를 하면 지상파 방송사도 직접 광고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자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종편 영업 본격화에 따른 매체간 경쟁 심화는 대규모 광고주 풀을 보유한 제일기획의 협상력 강화 배경이 되며 추가 사업 기회와 시장점유율 확대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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