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횡령 사건으로 거래 중지중인 일본 기업 네프로아이티 한국지점을 다녀왔습니다.
취재 결과 상장사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몹시 허름했습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역삼동에 위치한 네프로아이티 한국 지점입니다. 강남에 한복판에 있지만 간판만 있을 뿐 멀쩡한 회사라고 보기 힘듭니다.
회사측에서 사무실 촬영을 극구 막아 사무실 안 그림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기자가 본 사무실은 제대로된 상장사라기 보다는 조그만 기획부동산 같았습니다.
<인터뷰> 네프로아이티 관계자(음성변조)
"여기서 저희가 이러면 다른 사람들 다 피해갑니다. 일단 나가주세요. 어것 좀 꺼주세요."
한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책상 3개와 전화 받는 직원 3명이 전부입니다.
며칠전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한번이라도 사무실을 방문했다면 투자 참여를 망설였을 정도로 몹시 열악합니다.
<인터뷰> 네프로아이티 관계자(음성변조)
"일본에 가셔야죠. 코스닥 상장사가 여기가 아니잖아요. 일본에서 상장해서 온거고. 여기는 어떻게 보면 연락 사무소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취재하시려면 일본에 가셔야죠."
직원들은 횡령 사태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프로아이티 관계자(음성변조)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알고 있는데요 정말 죄송하지만 더이상 말씀드리기가..연관 없는거라도 말 실수 할 수 있어서요."
지난 2009년 상장 때만 해도 국내 투자가들에게 비전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일본 본사에 떠넘기기만 할 뿐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국 기업의 국내 시장 상장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월요일만 해도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 쳤지만 19일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을 달랜 이후로는 한가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네프로아이티 관계자(음성변조)
"난리가 났죠 난리가. 이미 한번 난리가 났었던거고 이후로는 잠깐 조용했던거고 담당했던 분들은 다 외부로 갔습니다."
회사라기 보다는 머니 게임 시장이었던 네프로아이티.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 위험성을 또한번 드러내면서 최근 관심 받기 시작한 코스닥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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