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압구정 재건축 계획안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높은 기부채납 비율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은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라 재건축은 필수입니다.
(브릿지-이동은기자)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 재건축 계획안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25%에 달하는 높은 기부채납 비율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기부채납의 핵심은 1000억원이 드는 뚝섬과 압구정동을 잇는 보행교.
공공시설 성격이 강한 다리를 짓는 비용을 부담하는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기부채납으로 지분이 줄어들어 재산상 손해가 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혁/압구정동 주민>
"압구정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25.5%라는 기부채납 비율이 너무 높다.
10%미만으로 결정된다면 주민들의 동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시의 생각은 다릅니다.
기부채납 비율이 높은 대신 용적률을 기존의 250%에서 330%까지 높여 최고 50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고층건물일수록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이건기 서울시 주택기획국장>
"압구정동에 건물이 지금 현재보다 더 많이 올라가고 밀도가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공짜로 내놓는게 아니라 용적률을 더 주면서 토지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압구정 주민들은 손해가 없어요."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주거시설로 50층이나 되는 고층건물을 지을 필요는 없다며 서울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압구정 재건축 분담금은 3.3㎡당 5천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소득이 없는 노인들은 이 분담금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다한 기부채납이 압구정 재건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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