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한 3천억원대 자금으로 토지를 사들이면서 공시지가의 10배를 웃도는 `뻥튀기`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전액 토지 매입에 사용됐다.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사들인 토지의 공시지가는 300억원 남짓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10배 이상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사들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 내부자나 구 정권 실세들이 해당 토지를 미리 사들여 거액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캄보디아 사업에서는 매입 토지의 감정가가 3천600억원에 이르지만 그 자체가 10배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신한 개발사업 투자 자금은 작년말 기준 2천995억원으로, 1997~2006년 순차적으로 설립한 SPC 9개 업체를 통해 대출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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