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기금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사모펀드들만 참여한 우리금융 인수전이 결국 무산되고 말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독자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는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지주사 대신 사모펀드들의 잔치가 되어 버린 우리금융 인수전.
최대의 자금줄이었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투자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사모펀드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의 `사모펀드 반대`, `국민주 해법` 발언 등으로 아예 새판을 짜자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속내는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매각 방식이 거론될수록 독자 민영화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우리금융 관계자
"홍준표 의원은 항상 공모주 방식으로 해야 한다 얘기했고..그것은 독자 민영화인데.."
산은지주에 이어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강력 반대해 온 우리금융 노조도 현재는 조용합니다.
사모펀드들의 자질 부족과 부정적 여론으로 우선협상자가 선정되기 전에 어차피 매각절차가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매각 중단이 선언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민영화 방식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리금융 노조 관계자
"국민주라든지 분산매각이라든지...일부 팔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해 주길 바라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효경쟁이 가능한 만큼 정해진 매각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우리금융 독자 민영화는 아직도 멀어만 보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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