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소비자 물가가 2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뉴질랜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7월부터 지난 달 말까지 1년 사이에 휘발유와 식료품, 전기 가격이 각각 20%, 7%, 7.8%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5.3% 올랐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부가가치세가 12.%에서 15%로 오른 탓도 있지만 그것을 빼고도 인플레율은 3.3%나 돼 준비 은행의 목표치 1.3%를 크게 넘어섰다.
물가가 오르면서 일부 노조에서는 인플레를 반영해 최저 임금도 현행 시간 당 13 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년 말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필 고프 노동당 대표는 인플레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는 부가가치세 면세혜택을 줌으로써 물가 압박을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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