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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미술관을 만나자"<미술과 놀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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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말 미술산책(5).."살아있는 미술관을 만나자" <미술과 놀이전>



어린이, 미술초보자들을 위해 여름방학을 맞아 예술의 전당에서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움직이는 미술 <미술과 놀이전>을 기획하였다.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심미안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고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목표로 한 <미술과 놀이전>에서는 전자장치, 센서, 디지탈 기술 등 동력장치를 활용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나만의 키네틱 아트 작품 만들기’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시 관람자가 수동적으로 전시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하여 본인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전시장에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을 만드는 미술계 움직임은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참여자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좋은 퀼러티의 프로그램을 심사 숙고해서 디자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란 쉽게 설명하자면 ‘움직이는 미술’이라는 의미로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에 의해서 오브젝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작품을 일컫는다. 우리들에게 모빌로 알려진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는 바람이나 사람 손을 이용해 작품을 움직이게 하였고 장 팅겔리(Jean Tinguely)는 폐품과 동력을 이용한 작품을 대중에게 선구적으로 선보여 움직이는 미술작품으로 대중들에게 호기심과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조각가, 발명가, 해부학자, 천문학자, 지리학자였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는 과학자와 예술가의 구별이 없었을까? 아마도 창조적 사고와 상상의 힘이 필요한 것은 두 분야 모두 필수였기 때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모든 것을 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몇 년 전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M.I.T.공대 안에 전시관이 있어서 우연히 M.I.T.공대생들이 만든 신기한 키네틱 아트와 인터렉티브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각 작품마다 미술관에서 보던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최첨단의 기술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성을 갖추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더 충격이었던 것은 미술관이나 갤러리 밖에서 더 자유롭고 신선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창조적 사고가 제일 중요한 예술이 정체되지 않으려면 예술인들이 다른 분야와 협력하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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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exhibition Museum><M.I.T. exhibition Museum>                              <M.I.T museum exhibition></P>
<P>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김기훈, 김동원, 김동호, 노해율, 박선기, 박종영, 박찬걸, 안수진, 이용덕, 전병삼, 정찬호, 옥현숙, 최문석, 최종운으로 총 14명이다.



이번 전시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최종운의  <Vertical Sea><VERTICAL Sea><VERTICAL Sea>이다. 이 작품은 바다의 물결을 표현한 것으로 관객이 다가가면 수직으로 표현된 바다가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한다. 시간이 서서히 지나면서 파도가 거세지면서 관람자에게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을 느끼게 한다. 에서 최종운은 자연을 보호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인간들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도 인간들이 생태를 파괴하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최종운의 Vertical Sea>



이번 전시는 컨셉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움직이는 미술이라는 주제로 묶여 전시되었는데 아쉬운 점은 관람자가 작가들이 의도하는 바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화려한 움직임에만 주목하게 된다는 점이다. 만약 전시디스플레이가 각 작가마다 공간이 독립적으로 확보되었었더라면 작품을 더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과학박람회에서 동력장치가 달린 최첨단 로보트를 보게 되면 움직이는 것에 대해 당연시 여기겠지만 미술관에서는 조그만 움직임에도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살려 키네틱 아트 전시를 구성한 것은 좋은 전시기획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키네틱 아트작품들이 공공건물이나 공원 등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일반인들이 미술과 가까워지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

◆ 전시기간 : 7월 8일(금) ~ 8월 24일(수)

◆ 시간 : 11:00 - 20:00, 체험 1일 4회, 도슨트 2시/4시

◆ 관람료 : 일반 8000원, 초중고 5000원, 단체할인 1000원, 체험학습요금별도

◆ 전시문의(체험문의): 580 - 1300 / 홈페이지 www.sac.or.kr



<아트엔젤컴퍼니 유화영 & 김정윤>

(www.artangel.co.kr / mailto:artangelcompany@gmail.com)



**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유화영은 크랜베리 디자인 대표(브랜딩회사), 갤러리 그림손 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영국 Loughborough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 박사인 김정윤은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창립멤버로서 작가들 발굴과 프로젝트 전략을 조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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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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