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신뢰지수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기업신뢰지수도 악화되면서 경기가 빠른 속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과 멜버른연구소가 공동조사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8.3% 급락한 92.8을 기록했다고 언론들이 14일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2009년 5월 이후 2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에 대해 웨스트팩은행은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 연방정부의 탄소세 부과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세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호주 양대 백화점체인 마이어와 데이비드존스는 매출 급감과 그에 따른 주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RBA는 지난 5일 열린 월례 이사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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