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보유중이던 만도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KCC와 만도의 주가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9분 현재 KCC는 전날보다 1.17% 오른 반면 만도는 4.32% 급락했다.
KCC는 3년 반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에 이르는 수익을 거둔 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만도는 물량을 받아간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낼 수도 있다(오버행)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해 급락세다.
KCC는 이날 장개시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만도지분 전량(17.06%)를 6천370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CC는 2008년 1월 범현대가의 일원으로 한라건설[01479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계 투자사인 선세이지로부터 만도 지분 81.9%를 인수했다. KCC의 몫은 29.99%였으며 총 2천67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5월 만도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을 통해 1천445억원에 처분한 바 있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 17.06%를 6천370억원에 처분함으로써 3년 반만에 5천115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블록딜을 통한 매각으로 만도의 오버행 이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산업은행과 H&Q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을 처분한 후 만도 주가는 당일 3.46% 하락했으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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