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채무 위기 수습을 위해 당초 15일(이하 현지시각) 긴급 소집될 것으로 관측됐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EU 수뇌부 긴급 회동을 소집했던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로 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감안해 15일 긴급 정상회담을 갖도록 제의했으나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난색을 표해 회동이 내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타임스는 13일 정상회담에 앞서 그리스 2차 지원의 최대 난제인 민간 채권단 참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메르켈의 입장이라면서 네덜란드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따라서 EU 정상회담이 빨라야 오는 18일 혹은 19일 소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회동에 앞서 15일 발표되는 EU 주요 은행들에 대한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11일 열린 유로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를 포함한 역내 피구제국들에 대한 상환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연장하는 한편 그들이 채권을 시장에서 시가로 바이백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데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그리스 2차 구제의 핵심인 채권단 희생 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 불안감이 커져왔다고 강조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