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국내 증권사 사장 12명이 한꺼번에 기소된 ELW 관련 재판의 막이 올랐습니다.
증권사 CEO들은 벌금형을 받더라도 현직에서 물러나야하는 만큼,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남삼현 이트레이드 사장이 법원에 나타났습니다. 사상 초유로 증권사 사장 12명이 기소된 ELW 관련 첫 공판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크게 잘못한 게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도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하지만 공판 시작 2시간 여 전에 미리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과의 만남을 피했습니다.
첫 공판의 쟁점은 역시, 증권사들이 ELW 스캘퍼들에게 제공한 편의의 불법여부였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증권사들이 수수료와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으로 스캘퍼들에게 전용선과 같은 불법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러한 사실들을 증권사 사장들과 IT 담당 임원이 알면서도 결재를 했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현대증권과 이트레이드 증권이 각각 13억과 9억원의 수수료 이득을 취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증권사 측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편의 제공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항변했습니다. 감독당국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제재하지 않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내 증권사 CEO 12명이 형사재판에 기소된 사상초유의 사태가 이제 시작됐습니다.
14일에는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이 법원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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