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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이동통신재판매 MVNO 효과 '미미'...내년 활성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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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재판매사업 MVNO가 출발선을 떠난지 열흘 가량 지났습니다. 수요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지만 내년엔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빌려 다양한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이동통신재판매사업 MVNO.

기존 이동통신사업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자간 경쟁을 통해 통신요금이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인터뷰> 오문식 / MVNO 온라인대리점 대표
"현재 단순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 포함 10여개사 운용중... 실질적 요금할인 효과 볼 수 있는 MVNO인 아이즈비전, KCT 등은 7월초 사업 개시해 4천명 내외 가입자 현황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이동통신가입자가 약 5천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 현재 선불 요금제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외국인이나 유학생 중심으로 개통이 이뤄지는 한계도 안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주병규 / 서울 마포구
"(MVNO라고 들어봤나?) 처음 듣는다. (이동통신재판매사업으로 기존 통신 대비 저렴하게 선불요금제 등 공급하는 것인데, 전혀 못 들었나?) 설명해주니 들어본 것 같은데, 그 단어는 처음 듣는다."

여기에 SK텔레콤 등 기존 이통사들이 선불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전파사용료와 이통사에 내는 시스템 운영비 등으로 인해 MVNO는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중소통신업계 대표들은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MVNO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량할인율 적용, 전파사용료 납부 면제 등을 비롯해 중소 통신사의 전용회선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브릿지> 안태훈(than@wowtv.co.kr)
특히 블랙리스트 제도의 빠른 도입은 MVNO의 최대 걸림돌인 단말기 수급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장윤식 /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
"단말기를 삼성, LG 대리점, 중소업체, 전자상가에서 얼마든 구입할 수 있고 서비스는 원하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가입하면 되니까 이런 방향(블랙리스트)으로 단말기 유통시장이 바뀌면 MVNO가 단말기 조달하는데 어려움 없을 것..."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부터, 이통사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블랙리스트는 이통사의 승인을 받은 단말기만 사용 가능한 현행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통사를 구분하지 않고 단말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등 최신 단말기 수급이 원활해 지는 내년 하반기에나 MVNO가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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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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