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증권가를 휩쓸었던 자문형랩 열풍, 최근에는 그 열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증시가 조정 받자 5월 이후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안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분기, 증권사 실적을 견인해온 것은 자문형랩이었습니다. 안전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자문형랩으로 사람들이 몰리며 올 1분기에는 잔고가 3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문형랩의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유입 자금은 지난 6월말, 1천억원 미만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자료: 금투협 3월 1조1천억, 4월 2천억, 5월 5천억, 6월 3백억 / 6월은 잠정치)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입니다.
<☎인터뷰>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자산운용 담당자
“(시장이) 조정을 겪고 여러가지 글로벌 증시 주변 상황에 대해 안좋은 얘기들이 조금씩 나오는 거에... 추가적으로 여기서 랩으로 들어와서 수익을 어느 정도 내겠느냐하는 거에 대해서 의문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업계는 하반기부터는 자문형랩 인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현재 조정을 받고 있는 시장상황이 나아진다면 투자심리도 함께 살아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업계는 KOSPI가 전고점인 2200선을 넘어서는 것을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은행의 자문형신탁 판매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달부터 판매가 시작돼 아직 이렇다할 실적은 없지만 투자심리와 함께 판매실적이 개선되면 은행을 통해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현재의 위기가 한 때의 시련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자문형랩의 한계로 드러날 것인지, 올 하반기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안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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