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독점 논란을 빚고 있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오는 9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국 상원의 반독점 분과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상원 반독점 분과위원회의 허브 콜(민주당) 위원장은 지난 8일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슈미트 회장을 출석시키라는 상원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콜 위원장 측은 슈미트 회장의 증언이 이뤄질 청문회 일정과 관련, 9월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구글은 그동안 상원 반독점 청문회에 슈미트 회장을 포함한 고위 경영진을 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상원은 지난달 이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출석을 강제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구글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독점 논란으로 십자포화를 맞자, 일단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이 독점 수준에 근접하자 미 연방거래위원회(FCC)는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 남용에 대한 종합 조사를 시작했고 미국 텍사스주 법무부도 비슷한 조사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작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회사의 제소를 받아들여 구글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불법적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