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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란 잠재우는 조회공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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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업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닉스 인수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설이 난무했는데 단 한번의 조회공시가 각종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아침부터 시장에는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일부 매체들는 이 사실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고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하이닉스의 주가는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풍문에 의해 주가가 크게 움직이자 한국거래소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풍문에 대한 사실확인 즉 조회공시를 요구하기에 이릅니다.

답변 시한은 오후 6시.

결국 현대중공업은 오후 늦게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시를 냈고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를 둘러싼 루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는 조회공시의 힘이 발휘된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김기경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
"조회공시 목적 자체가 공정한 거래와 투자자 보호에 있고 정보 불균형과 비대칭성 해소에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시장에 기여도는 확보됐다고 생각합니다."


조회공시의 힘이 발휘된 순간은 또 있었습니다.

지난달 21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SK증권 지분이 SK계열사로 매각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한국거래소는 소문의 중심에 있던 SKCSK C&C, SK네트웍스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세 기업은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요구받았고, 투자자들에게는 "검토한 바 없음"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SK증권을 둘러싸고 각종 루머가 난무할때도 묵묵부답이던 SK그룹의 공식 입장이 단 한차례의 조회공시 요구로 세상에 드러난겁니다.


이뿐 아니라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과 KB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도 조회공시를 통해 사실관계가 모두 명확해졌습니다.

조회공시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해당기업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이 부과되고 심할 경우 거래정지와 상장폐지로 이어집니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제도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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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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