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해킹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영국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결국 폐간되게 됐다.
뉴스오브월드의 모회사 뉴스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머독 회장은 7일 동 신문을 오는 10일자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발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PA통신이 보도했다.
뉴스 인터내셔널 소유자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머독 회장은 성명을 통해 "고위 경영진과 협의한 결과 뉴스오브월드에 대해 추가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뉴스오브월드는 연예계 유명 인사뿐 아니라 실종 소녀, 테러 사망자 가족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은 물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숨진 병사 가족들의 음성 메시지도 해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창간한 지 168년이나 된 뉴스오브월드는 이번 사태로 신문으로서 신망을 잃고 수십 곳의 기업이 광고 게재를 철회하는 후폭풍을 만났다.
경찰은 이 신문의 해킹 목표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 4천명의 명단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정치인과 유명인, 왕실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은 시인한 바 있다.
머독 회장은 실종소녀와 테러 희생자 친척, 아프간 전사자 가족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는 비인간적이고 우리 회사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훌륭한 편집국을 흐려놓았다"며 "이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뉴스오브더월드 해킹에 연루된 사람 전원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는 이런 일이 영국에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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